개그콘서트 ‘뿜엔터테인먼트’가 자막을 통해 유행어의 잘못된 표현을 바로잡았다.
1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 ‘뿜엔터테인먼트’는 자막을 통해 신보라팀(신보라, 박은영, 유인석, 김혜선)의 유행어인 ‘~하고 가실게요’의 표현을 바로잡았다. 이날 코너에서 기획사 사장인 김원효는 소속가수 신보라가 매번 촬영시간을 지키지 않는다고 토로하자 신보라와 코디네이터 박은영, 유인석, 김혜선이 무대로 들어섰다. 이때 신보라팀의 “잠시만요. 보라 언니 들어가실게요. 비키세요”라는 멘트와 함께 회색 자막이 등장했다. 자막에는 “‘~하고 가실게요’는 주체 높임형 선어말어미 ‘~시’와 약속형 종결어미 ‘~ㄹ게’가 함께 쓰인 잘못된 표현이다. ‘~할게요/~하겠습니다’가 바른 표현”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이는 잘못된 표현을 시정해 달라는 한글문화연대의 요구에 대한 답으로 알려졌다.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책임 프로듀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개그는 다양한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만큼 너무 경직된 시각으로만 보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하실게요’도 톱스타와 그 주변인들의 그릇된 모습을 꼬집으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인 만큼 넓은 아량으로 개그를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한글문화연대 측은 2일 논평을 통해 “‘~실게요’라는 말투는 병원과 한의원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져 나가고 있는 잘못된 말투”라면서 “일반 국민들도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릇된 말투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때 ‘그릇된 모습’을 꼬집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살아난다. 이 점을 제작부가 더 깊이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알렸다. 한편 개그콘서트 측은 “~하실게요”는 앞으로도 계속 사용될 예정이며 자막은 다음 주에는 등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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